미얀마에 민주주의를!
미얀마 민중과 연대하는 제78차 릴레이 캠페인
– 미얀마군부 민주인사 사형집행 규탄, 8888 민중항쟁 지지 부산공동행동

8월 7일 일요일 오전 11시,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의 제78차 릴레이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지난 7월 25일, 미얀마군부에서 시민불복종운동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사형이 선고된 초민유 의원을 포함한 4명에게 전격 사형을 집행한 야만적인 처사에 대한 규탄과 1988년 8월 8일에 있었던 민중항쟁을 기억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일하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발언에 이어 매주 일요일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박태식님의 연대발언, 유학생의 공연에 이어 힘찬 구호로 부산역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미얀마분의 규탄발언 중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녹산 공단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입니다. 오늘은 34주년이 되는 8888 미얀마 민중항쟁을 지지하고, 미얀마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봄 혁명의 영웅들과 함께 있음을 보여주는 집회입니다. … 미얀마는 1948년 독립한 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고 당시 미얀마 사람들은 자유롭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시민들은 이 행복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
이제는 우리의 차례입니다. 몇 세대에 걸쳐 완성되지 않은 독재자를 타도하는 과업이 우리의 어깨 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머 딴아응(1960년 때 민주화 운동가) 스승님의 말씀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한 인간의 가치는 지나가는 시대가 그의 어깨 위에 올려놓은 역사의 임무를 그가 얼마나 수행했는지에 따라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혁명은 꼭 성공한다!”
[박태식님의 연대발언 중에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2월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로 주말마다 함께 해온 미얀마 분들과 부산 시민들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 벌써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군부반란 세력들에게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그 가족들의 고통을 과연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손을 맞잡고 반드시 이 고통을 이겨내고 먼저 간 이들의 억울한 영혼을 달래줄 것입니다. 큰 스승이었던 함석헌 선생님은 고통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면 그것은 단지 아픔에 그치지만,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 뜻을 찾는다면 고통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상을 열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열리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1962년 3월 2일 독재자 네윈의 쿠데타로 의회 민주주의가 폐지되고 계엄령이 대신했습니다. 쿠데타 26년 후, 1998년 8월에 8888 민중항쟁이 일어났습니다. 수도인 양곤에서 시위하는 학생들이 부당하게 구타를 당했고, 군부는 총을 발사했습니다. 양곤대학교 캠퍼스에 들어가서 수많은 학생들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는 체포되어 교도소행 호송차에 실려 질식하여 수백명이 죽었습니다. 그 결과 국민들의 항의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었습니다.
*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중과 연대하는 릴레이 캠페인이 열립니다.
누구나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미얀마를 향한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혐오가 담긴 글은 예고 없이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