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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월간레터 ‘파라솔’ 11호
파랑에게 2월은 두 번째 인권의 달입니다. 매달이 잊을 수 없는 인권의 달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제가 열렸고, 부산외대 경주 마우나 리조트 참사는 9주기를 맞았습니다. 4월이면 세월호 참사 10주기입니다. 이제 튀르키예 지진참사가 일어난지 3주차, 이태원 참사 3개월차가 되었습니다. 반복되고 연결되는 참사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참사는 인권의 고리들이 끊어지기를 반복되며 일어나고야 만 인적 재난입니다. 파랑도 이 모든 타임라인 속에서 지역인권운동을 하고 있음을 잊지 않으며 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2월 소식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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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더 힘차게,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인권운동”을 위해 2022년 힘차게 문을 연 파랑이 어느덧 출범한 지 1년을 맞았습니다! 2월 20일, 파랑에서는 1년 전 창립총회로 파랑의 시작을 함께 해주셨던 창립발기인 여러분을 정회원으로 모시고 파랑의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제1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파랑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함께 해주시는 임원,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한 파랑의 제1차 정기총회는 파랑의 1년차 활동과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파랑이 성큼 성장할 수 있는 2년차를 열어갈 힘과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건강돌봄지원사업을 비롯하여 2년차에 크게 확대되는 목적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부산지역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자 하는 파랑 역시 튼튼하고 단단하게 자리잡기를 바라는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올해 인권현장의 여러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파랑은 인권활동가와 단체들이 지치지 않고 다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습니다. 2023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부산지역 인권운동의 크고 작은 물결을 일으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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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파랑에서 <2023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건강돌봄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신체 검진은 지난 여름, 감만동에 신설된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와 함께, 🩹마음 검진은 해운대에 있는 🪑마주심리상담소와 함께하기로 했고요. 🦷치과 검진과 진료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와 함께 한답니다! (부산지역 연계 치과들이 협력하여 검진과 진료를 나누어 맡아주실 예정이에요!🙌)
이렇게 건강돌봄 연계기관 세 곳과, 해고노동자와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위한 만원의 연대, 그리고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까지, 다섯 기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잘 해보자는 의지를 다졌답니다. 🤗
각자의 역할이 서로를 비추어 무척 든든한 첫걸음을 뗀 시간이었어요. 건강한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 돌봄을 미루어온 분들을 신나게 맞이할 준비 마치고, 3월 초부터 신청을 받으려고 해요. 여러분께 봄소식처럼 찾아갈 ‘건강돌봄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건강한 나, 건강한 우리, 비로소 건강한 세상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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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은 부산지역 인권생태계를 넓고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모금배분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인권현장지원사업>을 추진하여 긴급한 인권현장 및 관심과 역량의 집중이 필요한 인권현안을 발굴하고 지원합니다. 2022년에는 시범사업으로 빈곤약자의 자립과 공동체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하는 부산반빈곤센터의 <존엄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위한 1인 가구 인권찾기 프로젝트-보듬다> 사업을 선정해 지원했어요.🙌
그리고 지난 2월 17일, <인권현장지원사업>의 후원처인 ㈜나눅스네트웍스와 2022년 시범사업 운영단체인 부산반빈곤센터와 함께 2022년 사업결과와 2023년 사업운영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결과보고회 및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부산반빈곤센터에서는 1인 가구 주민들이 스스로 인권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조직한 <보듬다> 사업보고와 함께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듬는’ 생활공동체로서 주민조직운동의 현장에 대해 알려주셨고, 향후 <인권현장지원사업>이 소규모라도 좀더 많은 인권현장에 힘이 되는 지원사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 후원처인 ㈜나눅스네트웍스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자 현장을 버티는 활동가와 단체들의 현황에 깊은 관심을 표해주셨습니다. 🙌 파랑은 시범사업을 통해,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사업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점검하고 보완해가기로 했고요. 💪
2023년 <부산지역 인권현장지원사업>은 시범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더 규모를 키워 공모사업으로 운영하고자 해요-! 부산지역 인권현장 곳곳에 힘이 되는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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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화요일에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전국상근활동가를 대상으로 비전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조직교육활동가이기도 한 파랑의 정귀순 이사장의 진행에 따라 단체의 목적과 존재이유, 각자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인권을 배우고 인권이 보장되는 학교여야 합니다!” “경쟁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기를, 청소년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인정되는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과 대구, 경기남부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인권활동가들과 함께 아수나로의 비전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중한 청소년인권행동조직인 아수나로가 2023년에도 힘차게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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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어느 시대 어느 역사에서도 거짓이 진실을 이긴 적이 없었고, 독재가 민주주의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 2주년을 맞아, 올해는 반드시 쿠데타 종식 원년, 미얀마 민주화의 봄을 맞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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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에서 미얀마에 쿠데타가 발발한 지 2년, 지난 2월 1일 오전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2023, 군부독재 종식 원년,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어 2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부산역광장에서 제100차 릴레이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꼭 미얀마에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매월 첫째 일요일 오전 11시마다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항쟁 캠페인을 엽니다. 함께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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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모든 생명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기를-🙏 정현주 파친님
이번 달에는 파랑의 든든한 후원회원이자 메리놀병원 완화의료센터장으로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정현주 파친님을 만났습니다! 🙌 돌보고 있는 일에 대해 파친님께 질문을 건넬 때마다 자신이 받은 돌봄에 대해 들려주시는 파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돌봄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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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선생님을 인권아카데미에서 종종 뵙곤 했는데 이렇게 둘이서 대화를 나눌 기회는 처음이네요. 🥰 저도 그렇고, 파친님을 잘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파라솔 독자님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네, 저는 이제 하고 있는 일은 의사고, 병원의 의사로서 호스피스 환자를 돌보고 있는 정현주입니다. 파랑을 알게 된 건 정귀순 이사장님을 통해서고요. 사실 제가 병원일만 하다보니까 사회에 대해서 좀 무관심한 부분도 있고 잘 모르는 것도 많고 한데, 정 대표님께서 하고 계시는 일이라 좀 더 관심있게, 동시에 좀 편안하게 파랑에서 하는 아카데미에 찾아가 강의도 듣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대표님이) 파친코 인터뷰도 한 번 해보라고 하셨을 때도 겁없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후회됩니다. (웃음) 그래도 현지씨가 글로 예쁘게 편집해서 내보내주실 거라 믿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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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아… 모자란 실력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스피스 환자를 돌보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호스피스라는 단어가 아직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호스피스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통한 완치나 치료를 통한 회생이 불가능하고 여명이 몇 개월 이내로 예상되는 환자분들을 적극적으로 돌봐드리는 곳이에요.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지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몇 개월 안 남았다는 선고를 받았을지라도 이 환자분이 지금은 살아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증상들이 있어요. 제일 많은 게 암환자의 경우에 통증, 그리고 호흡 곤란, 먹지 못하고 잠들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해하시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의 심리적인 부분들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돌봄이 많이 필요한 거에요. 보통의 대학병원에서는 항암치료가 끝났으니 더 이상 치료해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껏 치료한 당사자와 보호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더 해줄 게 없으니까 그냥 나가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면 가족이나 환자 입장에서는 버림받은 느낌도 들고, 이 정도 상태에 처한 환자들이 집에 돌아가서 생활하기는 좀 힘들어요. 암이나 불치병이 그대로 멈춰있는 게 아니라 계속 병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고 더 심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에 맞춘 돌봄이 필요한 거죠. 증상 관리도 필요하고, 죽음을 앞둔 환자의 마음 안에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갈 거예요. 그걸 표현할 수도 있고, 표현하지 않기도 하세요. 그런데 그 표현이 ‘내가 불안합니다.’, ‘내가 우울합니다.’,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말할 수가 없거든요. 잠을 못 잔다든지, 자꾸 화를 내고 가족들한테 짜증을 낸다든지, 그런 모든 게 가족들 입장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죠.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들이 그 치료를 받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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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의 짧은 대화를 더 나누다 정현주 파친님은 병원의 콜을 받고 급히 환자를 만나러 가셨답니다. 바쁘신 중에 긴히 시간 내주신 현주 파친님, 감사합니다! 🙂
잠깐 사이에 삶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살아온 삶의 그릇에 그 모양대로 담기는 것이 죽음이라는 메시지가 인상깊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요? 인권운동가이자 레게음악가였던 밥 말리의 유언을 전하며 파친코를 마무리합니다.
“돈으로 인생을 살 수는 없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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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계셔서 파랑이 매일매일, 한 걸음 더, 파랑의 길을 걸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1월에 후원해주신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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