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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월간레터 ‘파라솔’ 10호
새해는 매번 돌아오지만, 매번 어찌 이리 낯설고 어색한지요. 아직도 년도를 쓰는 자리에 ’23’ 대신 ’22’를 적어넣다 고쳐쓰곤 합니다. 시간과 숫자가 시절을 나누어도, 기쁨과 슬픔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설날을 보내고 꽃샘추위를 지나 찾아올 봄날을 기다리며, 껴입은 옷도, 찬기 서린 마음도, 우리의 연대도 함께 두터웁게 만들어보아요- 모든 이가 새해 인권 더 많이 누리도록! 그럼 파랑의 새해 소식 전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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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파랑의 연말 후원회원 확대 캠페인에 참여해주셨어요! 🙂 2022년 2월에 출범한 파랑이 어찌 그리 많은 일을 해내려 하느냐는 우려도 많았는데요. 정말 괜찮냐는 애정섞인 우려에 감사한 마음도 들고, 지역 동료 활동가들에게 걱정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조바심도 함께 들었어요. 😳 파랑의 첫 후원회원 모집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참여해주셔서 파랑 사무국은 따듯한 기운 가득히 새해를 맞았습니다. 감사해요! 각자의 자리에서 인권의 물결을 일으키는 이들이 서로의 힘이 되어 지지하고 지탱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새 해 복 많이 지어요! 새해에는 ‘파랑이 있어 참 든든하고 좋다’는 이야기를 어려운 인권현장에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더불어 함께해주시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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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 부산지역 해고노동자와 인권활동가를 위한 2023 설명절 선물 나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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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인증샷을 보내주신 부산지역 해고노동자들과 인권활동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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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둘, 부산지역 인권운동 이어달리기! 겟 셋 레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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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 부산지역 해고노동자와 공익활동가를 위한 건강돌봄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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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은 새해, 새 식구를 맞았어요. 인권운동과 투쟁의 참여자이자 지지자, 옹호자로 오랫동안 지내다 파랑의 프로포즈에 ‘활동가’라는 이름을 꿋꿋이 받아안고 1월 2일, 첫 출근을 한 이재인 활동가를 마음다해 환영하며 업무 분장과 전체 사업 및 직무 이해를 위한 신년 워크숍으로 새해를 열었습니다! 기분좋은 새출발로 2023년이 벌써 좋은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 쑥스러움 많은 재인 팀장님이 사진 대신 직접 그린 캐릭터와 함께 인삿말을 전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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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새해부터 파랑에서 일하고 있는 재인입니다. 파랑이 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렇게 먼저 인사드리고 🙂 앞으로는 얼굴 뵙고 인사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면서, 모두 새해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 재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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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5일 일요일 오전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99차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캠페인 집회가 있었습니다. 미얀마민주화혁명 청년지도자인 테이자산과 에이띤자마웅의 새해 인사와 투쟁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해들을 수 있었어요. 군인들이 마을을 폭격하고,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민참가자 2,500명이 사망했습니다. 군부의 폭력으로 사망한 시민들을 합하면 7,15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웅 산 수치 전 국가고문은 7년형이 더해져 총 33년형을 받았고, 미얀마의 폭력 종식과 구금된 정치범 석방요구 등에 대한 UN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었다는 현지 상황 공유도 있었습니다. 이날 함께 낭송했던 미얀마 군부에 죽임을 당한 켓티 시인의 시를 여러분께도 전해드려요.
“나는 총을 못쏜다 내 손은 기타만 칠줄 알지 나는 총을 못 쏜다 내 손은 시만 쓸 줄 알지 생일케이크 만들 줄만 알지 그런데 친구들이 총맞아 죽었다…”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의 2023년은 활동계획은, ①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와 함께하는 날’ 진행
② 군부 쿠데타 발발 2주년을 기억하며
2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미얀마봄혁명 2년 기자회견 진행 / 2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부산역광장에서 집회 및 행진 ③ 이후에도 영화상영, 이야기 나눔, 공연과 강좌 등으로 미얀마를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열어가려고 해요. 누구든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어느 누구든 다 참여하실 수 있어요! 함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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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한 손에는 법전을📖, 다른 손에는 인권운동을💪! 송시섭 파친님
이번 달에는 파랑의 이사님이시자 다양한 인권단체 및 인권행정 관련 자문을 맡아주고 계시는 송시섭 파친님을 만났습니다! 🙌 시섭 파친님은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사법을 가르치고 계시기도 하는데요. 인권법과 교육이라는 분야를 탐구하는 대화도 무척 흥미롭고 즐거웠답니다. 분량상 모두 싣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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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소개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면 답을 하는 형태로 해보면 어떨까요?
음…
궁금하신 거 다 물어보시면
음, 네, 그러면 파친님은… 파친님은 어떤 사람이에요?
(웃음) 음… 그러면 현지쌤은, 현지쌤이 일반적으로 이제 저를 볼 때, 어떤 느낌이세요?
…? …! …?
그러니까 이미지, 그러니까 평소에 이렇게 이런저런 활동을 하거나, 네, 회의를 하거나 이렇게 해서 했을 때 저의 모습.
저요? (웃음)
지금 질문하러 왔는데 갑자기 질문을 받아버려가지고 (웃음)
깜짝 놀라버렸지만 (웃음) 음, 제 마음대로,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려보자면요….(웃음) 파친님은 일단 권위주의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시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 계시고 어찌보면 권위주의적으로 굴기 좋은 여건을 확보하셨다고 볼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파친님은 항상 고저 없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귀기울여 듣는다는 인상을 저는 받았던 것 같아요. 파친님이 소탈하게 웃으실 때 그런 느낌이 들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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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되게 바쁘실 텐데, 어쨌든 저는 파랑이라는 소속을 가지고 만나는 거니까 파랑은 파친님 같은 분들의 협력과 응원이 많이 필요하고, 그 반대로 저희가 뭘 해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닌데, 늘 애써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항상 함께해 주셔서 반갑고 감사하죠. 물론 파랑의 이사님이시지만, 진짜로 ‘진짜 이사님’ 같아요. (웃음) 그리고 제가 어떻다, 저떻다, 하는 게 참 민망하지만, 솔직히 좋은 어른이시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저런 어른이 되어왔을까, 속으로 궁금했고요.
(웃음) 제가 그렇게 비춰졌군요.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저의 가장 바탕에는 기독교 신앙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아버지, 어머님 두 분 모두 기독교 신자셨고, 저도 태어나면서부터 교회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회는 구성원들에게 막 무언가를 성취하라거나 많이 얻으라는 것보다는 좀 나누고 살라고 하는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 걸 들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금이라도 무언가 가진 게 있으면 나눠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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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삼형제 중에 막내예요, 제가. 아들만 셋인 집의 막내다 보니까 사랑을 많이 받고 그러다 보니까, 제 생각에도 좀 이기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사람 다 그렇겠지만 부모님이 아무래도 형들은 양보를 시키고 막내인 저는 좀 더 챙겨주고 그러셨을 거 아니에요. 물론 장남이라고 큰 형을 챙겨준 부분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나를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어릴 때 느꼈던 게 아닐까, 그게 제 속에는 약간 이기적인 마음,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있었던 것도 같아요.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또 저는 저대로 막내다 보니까 이기적인 습성이 많이 생기고, 그 두 마음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하고, 진로를 선택하거나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도 그 사이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살아오면서 오랫동안 이렇게 남아 있었던 그런 마음들이 좀 깨어졌다고 한다면 그건 인권운동의 덕분이기도 해요. 제가 인권의 영역에 들어오게 된 건, 장애인 인권 운동과의 인연이 시작이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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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법조계에 있는 후배 한 분이 그 당시에 판사님이셨는데, 그분이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하시면서 저보고 모임에 한번 참여해 보라고 권하셨고, 그 후배로 인해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처음 만났죠. 그때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막 만들어지는 단계였는데, 그 과정에 같이 참여하면서 제가 오랫동안 가졌던 개인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좀 많이 깨졌던 것 같아요.같이 공부를 하면서 편견도 많이 없어지고, 제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이제 사회의 약자 소수자에 대한 생각도 많이 좀 깨지게 되었고요. 현지씨가 저를 볼 때 좀 좋은 모습들이 있다고 하시면, 아마 저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변해온 게 아닌가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진짜 좀 자기밖에 모르는 그런 이기주의자였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그런데 그나마 기독교적인 영향과 장애인 인권운동과의 접촉을 통해서 그래도 이기적인 모습이 많이 순화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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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홈페이지에서 파친코 인터뷰 재미있게 보셨나요? 😉 이번에는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송시섭 파친님을 만나봤는데요. 다음 파친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모든 생명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기를 바라며 행동하는 그 분, 그 분을 만납니다. 😌 그럼 다음 파라솔에서 파친코 9화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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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계셔서 파랑이 매일매일, 한 걸음 더, 파랑의 길을 걸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12월에 후원해주신 여러분 >
정기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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