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지역 인권현장에 밀착한 인권 의제를 발굴하고 이론화해 지역 현실에 기초한 인권 담론을 생산·확산하기 위한 연구조사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지역의 구체적인 인권 현안이자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치열한 이슈의 하나인 퀴어를 주제로 지역 퀴어활동가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2024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2월 11일 파랑에서는 연구조사 결과보고회가 열렸는데요. 계엄사태에 맞서는 탄핵정국의 비상한 상황에도, 부울경 퀴어 활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활동가, 연구자 분들과 함께 다정한 위로 속에 단단한 용기를 북돋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결과보고회에서는 부울경 지역 퀴어 단체·커뮤니티 17곳에 대한 설문조사와 퀴어활동가 15명의 심층 인터뷰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과 대구지역 퀴어활동가의 토론으로 비수도권 지역 퀴어운동의 활성화 방안과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부울경 지역 퀴어 활동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자 활동가들의 실천적 연구조사에 대한 토론으로 지역인권운동현장에 대한 연구조사사업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멀리 서울과 대구에서 소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함께 해주신 토론자 분들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6개월이라는 짧은 연구기간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작업을 감당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주신 다섯 분의 활동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설문조사와 인터뷰조사에 마음을 모아주신 17개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와 15분의 활동가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구조사사업의 착수부터 결과보고까지 함께 검토하고 논의해주신 세 분의 자문위원님들과 이 연구조사사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름다운재단에도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연구조사로 도출된 여러 고민과 과제들이 다양한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과 예산의 한계로 이번 조사에서 담아내지 못한 부울경 지역 퀴어 운동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 보고서가 부디 퀴어 활동가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위로이자 응원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 결과보고서 바로 읽기 bit.ly/2024파랑부울경퀴어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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