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부산지역의 다양한 인권현장활동과 긴급한 인권현안대응 활동을 지원하는 <오늘의 인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네 곳의 현장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중 한 곳,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의 광주답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6월 2일 일요일, ‘광주에서 만나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116차 캠페인으로 광주답사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인 2명, 미얀마인 40명(유학생 16명, 이주노동자 24명)이 함께 아침 일찍 부산에서 출발하여 5.18자유공원-5.18민주화운동기록관-전일빌딩245- 국립5.18민주묘역-망월동 구묘역을 방문하였습니다. 5.18기념재단의 지원으로 오월지기 선생님들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광주민주혁명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눈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 아침에 버스 안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를 배우는데, 가사를 읽으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런 노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5.18민주묘역에서 노래 속 두 주인공의 무덤을 보면서 의무감이 강해졌습니다. (유학생)
🌹 미얀마에서도 군부에 의해 오늘 체포되면 내일 가족에게 시신이 돌아오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 국민들처럼 진실을 미래 세대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 광주 역사에 대해 조금은 들어봤지만 오늘 직접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광주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고 지금 미얀마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매우 슬프고 두려웠습니다. (유학생)
🌹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양곤 거리에서 매일 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군대가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살해하기 시작하자 도망쳐야 했습니다. 오늘 양곤에서 겪었던 일, 친구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주노동자)
🌹 5.18민주묘역광장에서 촛불 모양의 석상을 보면서, 민주혁명은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 사람들에게 빛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혁명의 승리는 독재자의 종말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이해와 참여에 달려있다는 것, 자신을 희생하고 세상에 빛을 주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가치와 의미 없이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이번 광주답사는 미얀마 민주혁명 3년 동안 많은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은 미얀마의 유학생,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귀중한 여행이었습니다. 답사를 가능하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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