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너머-조직운영트랙] 2025 <내일의 리더>의 여정

지금 파랑은

[활동너머-조직운영트랙] ‘2025 내일의 리더’ 열공 중입니다~

🌻<2025 내일의 리더>는 묵직한 팀입니다~ 인권운동현장 활동경력 10년 이상, 조직의 책임자로 구성된 팀으로, 활동의 비전과 철학을 중심으로 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활동가이자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며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가 성장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올해 <내일의 리더>는 이주민과함께 정지숙님,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박용민님, 열린네트워크의 최영아님,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의 모리님, 캄보디아 뽀이뻿에 문을 연 신나는 도서관의 이미란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각자의 고민과 조직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더불어 부산지역 활동가 리더십 성장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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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 36화 /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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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36화]  여기서 뛰어라!🏃🏻‍♂️ – 정대훈 파친님

📢 “우리 사회는 이제 다시금 철학적 사유의 중요함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에 뿌리내린 구조적 부정의를 마주하고 이를 변화시키는 이는 오직 성찰적 비판적 사유가 가능한 시민이다.” 작년 12월 3일 계엄 직후, 12월 12일 발표된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철학자들의 시국선언> 중 일부입니다. 정권을 교체한 뒤, 앞으로 시민으로서 우리에겐 철학적 사유🌟가 더욱 필요하겠습니다. 부산대 철학과 정대훈 교수님을 6월의 파친님으로 모십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철학을 30년 이상 공부하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부산대 철학과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정대훈👨🏻‍🏫이라고 합니다. 철학은 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젊을 땐 학부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몸으로 부딪치며 사는 것을 꿈꿨지만, 그럴 만한 용기가 없어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그렇지만 철학을 공부해 오면서 ‘실천적 지식인✒️’이라는 오래된 지식인 상을 한 번도 버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어 파랑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나 봅니다.

#2. “말씀하신 김에,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작년 파랑에서의 <부산인권아카데미> 강연이 계기였어요. 저보다 먼저 제 친동생인 부경대 법학과 정영훈 교수가 파랑에서 강연한 적이 있는데, 아카데미에서 철학 쪽으로도 공부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정영훈 교수가 저를 소개하게 됐지요. 그래서 부산대 철학과의 김준수, 양창아 선생님과 함께 ‘인권과 철학’💫이라는 시리즈 강연에서 ‘헤겔의 법철학과 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파랑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 현재 진행 중인 <부산지역 인권운동 세미나>에서 무려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제가 병아리🐣 같습니다. 많이 배우려 하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3. “파친님은 어쩌다😅 철학을 공부하게 되셨어요?”

철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무엇을 할 수 있으려나 싶은데, 철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책을 별로 많이 읽지 않지만, 고등학생 때나 재수할 때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같은 작품📚이 인간에 내재하는 모순과 긴장에 대해 어렴풋하게 일깨워주며 저를 조금씩 철학으로 이끌었던 것 같아요. 사실, 철학과에 진학하기로 한 것은 본래 가고자 했던 영문과에 지원하기에 점수가 충분치 않아😭 하룻밤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랍니다. 이후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에서 모두 철학을 공부하였으니, 그 하룻밤이 제게 결정적이었네요.

학부와 석사과정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에서, 박사과정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보냈습니다. 장장 10여 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는 서울(수도권)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부산대로 옮기기 전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한국공학대학교(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양학부에서 4년 반 동안 교육을 전담하는 교수로 생활했습니다. 한국공학대의 선한 학생들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어요.

#4. “헌정 위기의 지난 6개월 동안, 파친님도 참여하신 ‘철학자들의 시국선언’과 파친님이 쓴 기사에 위안을 받기도, 반갑기도 했는데요.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철학적 사유란 무엇일까요?”

저는 주로 철학을 공부하며 생애(?)를 보내왔음에도, ‘근본을 탐구하는 학문’과 같은 교과서적인 정의 말고는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답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묻지 않는 곳에서 묻게 되면, 그리고 물을 수 있는 곳까지 계속 물어가면🧭 그 어느 곳에서부터인가 철학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철학적 사유라는 건,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여 사회의 경직되고 고착된 규범과 질서의 근본 자리에 주목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앞서 제가 파랑에서 한 강연의 주제가 ‘헤겔의 법철학과 인권’이라고 했는데, 헤겔의 철학 일반, 무엇보다도 『법철학』은 자신의 시대, 즉 동시대에 형성된 새로운 규범적·정치사회적 정황을 사상으로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근대’라는🚂 공통명칭으로 인해, 그의 시대는 동시에 우리의 시대이기도 하지요. 헤겔이 당대의 유럽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인간의 평등한 자유’가 보편적 세계사의 이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인권’의 관점에서 현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고전 및 텍스트를 잘 독해하여 정리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독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동료 연구자들과 토론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학문적 태도이겠지요. 이런 토론 문화 속에서라야 자생적인 철학이 나온다는 것🌱을 저는 독일 유학생활을 통해 알게 됐어요. 그래서 파랑에서의 강연 이후, 인권의 철학적 근거와 담론들을 어떻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주고받았던 토론시간을 참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기사 참고 :  헌정 위기는 역사의 위기… 200년 전 헤겔의 통찰 [.txt])

#5.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이끌어주신 파친님께 감사했어요. 부산에서의 철학생활은 어떠신가요?”

부산대에 와서 한 학기가 채 지나지 않아 부산과 부산대, 또 철학과의 사람들이 좋아서🥰 금방 학과에 스며들었고, 지금은 부산대 철학과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는 것이 제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장 관심을 쏟는 일은 우리 철학과 대학원이 교육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BK(Brain Korea)21이라는 사업👥입니다. 저희는 ‘복합위기대응철학’이라는 어젠다를 가진 교육 및 연구를 지향하고, 파랑과도 이런 모색 과정에서 업무협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제 바람은 파랑과의 협업을 토대로 지역사회 및 지역사회를 넘어선 범위에서 의미 있는 활동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대 철학과 대학원은 BK21 다음 단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과의 다른 선생님들과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부산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소수자 인권🌈’을 주제로 대학원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숙명여대 법학부 홍성수 교수님의 소수자 인권에 대한 총론 특강을 필두로 이주민 활동가 또뚜야님(이주민 인권),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권명아 교수님과 활동가 모리님(젠더/성소수자 인권), 부경대 법학과 정영훈 교수님과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님(노동 인권), 그리고 대구대 장애학과 조한진 교수님과 최영아 활동가님(장애 인권)이 한 학기 동안 한 달에 두 분씩 짝 지어서 특강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활동가 분들은 파랑에서 섭외에 힘써 주셔서 세미나 계획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만큼, 의미 있는 진행 방식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제게 벼락과 같은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부산과 부산대 철학과를 ‘제2의 고향’❣️과 같이 여기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앞으로 벼락을 조심해 주시고요.🤣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파랑에 가면, 세 분의 환하고 편안한 환대에 늘 감사하고 이제는 마치 집(!)에 들르는 것처럼🤗 익숙해졌답니다. 그리고 파랑과 함께하면서, 수도권에 비해 지역에는 활동가를 위한 인적·물적·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인권 활동가들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 주시는 파랑의 소중한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에 들르듯 환하게 들어오시는 파친님을, 파랑은 두 팔 벌려 맞이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저는 성격이 느리고 연구 속도는 더욱 느리며 일하는 속도는 가장 느린 사람🐢입니다.” 건너뛴 자기소개 문장을 불러와 소곤거리자면, 촘촘한 사유의 세계 바깥에서 만난 파친님은 살짝 허술함(!)이 엿보여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파친님은 한편, 파랑이 부탁드린 일을 거절한 적이 없답니다. 당신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실천적 지식인’이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는 파친님🐬께 딱 어울리는 문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 헤겔 『법철학』 서문

 

29지금 파랑은

[활동너머-모금트랙] 2025모금기획워크숍, 힘차게 출발합니다!

지금 파랑은

2025 파랑 모금기획워크숍,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

“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동료들과 더불어 끝까지!”

🌿 올해 파랑은 인권운동현장의 활동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역량강화를 위한 주제별 그룹형 성장트랙,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를 운영하고 있어요. 2025년 [활동너머-모금트랙]은 지역의 작은 인권단체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모금역량 강화를 위한 ✨2025 파랑 모금기획워크숍 ✨으로 진행됩니다.

🌿 인권활동의 가치를 알아볼 누군가를 모금으로 연결하는 파랑의 모금기획 워크숍! 올해는 맨발동무도서관, 부산지역사회연대기금 만원의연대, 새알미디어,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 등 6개 단체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5월 29일, 작지만 소중한 인권단체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모금기획워크숍의 첫 번째 공부자리가 파랑에서 열렸습니다.

🌿 2025 파랑 모금기획워크숍 1회차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모금공부를 함께 할 동료 활동가들과 1)인사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기 2)인권활동을 위한 비영리 모금 이해 3)모금활동을 위한 나와 우리 조직의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로 진행하였습니다. 3가지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의 모금활동 역량을 진단하고 욕구도 파악해보았는데요.

🌿 ‘마을의 돌봄으로 성장하는 커다란 책📚’과 같은 공공사립도서관, 해고노동자 생계비 지원으로 ‘가장 절박한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악수’가 되고자 하는 지역사회연대기금🤝,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전환, 탈성장과 생태적 전환을 이야기하는 독립미디어🎥’, ‘이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노동권과 인권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활동하는’ 이주인권단체, ‘영남지역에서 성소수자 가시화👀 활동과 문화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지역 성소수자 단체, ‘퀴어들이 마음 놓고 문화를 꽃피우는 집이자 퀴어와 사회를 연결해주는 문이 되기를 바라는’ 🌈퀴어문화협동조합까지. 활동의 내용도 방식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 모든 활동을 더욱 힘차게 해나가기 위해 모금으로 더 많은 이들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 같았습니다. 🙏

🌿 1회차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10월까지 이어질 워크숍 기간 동안 꼭 수행해보기로 약속한 나와 우리 조직의 구체적인 목표들도 세워보았는데요. *후원회원들께 감사 문자 보내기 *단체 SNS 계정 만들기 *단체 소개 리플렛 만들기 *홈페이지 후원 버튼 만들기 *후원회원 및 기부금 관리 프로그램 도입 *모금아이디어북(폴더) 만들기 *대면 후원 요청해보기 등, 평소에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거나 미처 생각지 못했지만 동료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활동들을 이번에는 꼭 해보자 약속했답니다. 👍

🌿 특강으로 진행될 다음 워크숍 소식도 기대해주시고요. 워크숍 수료 단체 중 공동모금캠페인 참여단체를 선정하여 단체의 핵심활동에 기초한 모금캠페인 설계 및 홍보 지원을 통해 모금캠페인 실행까지 함께할 예정이니, 연말에 진행될 모금캠페인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88지금 파랑은

심리상담 지원 수시 모집 중!

지금 파랑은

마음돌봄을 원한다면, ‘마음자리’에 신청하셔요!

● 대상
해고노동자 : 부산지역 해고노동자,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만원의연대 및 노조 상급단체 추천)
공익활동가 : 부산지역에서 1년 이상 활동 중인 공익활동가(단체 대표 및 동료 추천)

● 내용
마주심리상담소(해운대)에서 심리검사심리상담 지원

상담 기간
2025년 3월~10월

신청 기간 및 방법
기간 : 수시 모집
방법 : 신청서 받아 작성 후 이메일 접수 rights.parang@gmail.com

<신청서 내려받기>
해고노동자 신청(Click!)
공익활동가 신청(Click!)

● 지원 결정 : 신청서 검토 후 개별 공지(문자 및 전화)

● 문의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 010-2645-1758(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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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너머-연구트랙] 2025 부산지역 인권운동 세미나 2강 : 이주인권운동

지금 파랑은

[활동너머-연구트랙] 2025 부산지역 인권운동 세미나 💫
2강. 부산지역 이주민 인권운동의 현황과 과제 – 운동 이후의 운동을 상상하다

지난 5월 22일, 파랑에서는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의 연구트랙으로 운영되는 <2025 부산지역 인권운동 세미나> 두 번째 공부자리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지역 이주인권운동’을 주제로,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 상임이사 정지숙 활동가님의 깊이 있는 발제와 부산대학교 철학과 정대훈 교수님의 절제된 진행으로 3시간의 공부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밀도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

‘부산지역 이주민 인권운동의 현황과 과제 – 운동 이후의 운동을 상상하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1996년 부산 최초의 이주 인권단체로 설립되어 30년간 활동해온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의 활동 추이를 통해 한국 이주운동사와 궤를 같이 하는 부산지역 이주민 인권운동의 흐름을 짚고 국제/국내 정세변화 및 최근 탄핵광장에서 터져 나온 시민사회 및 인권운동의 요구를 두루 살피며 ‘운동 이후의 운동을 상상’하는 발제자의 문제의식에 힘입어, 이주민 인권운동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망을 그려보는 토론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여자들은 이주노동자 송출국에서 송입국으로 전환하며 한국사회가 노정해온 야만성과 그에 대항해온 이주민 인권운동의 투쟁성을 돌아보고, 국민국가에서 비국민인 이주민의 인권을 요구하는 이주 인권운동의 급진성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이주민의 체류·노동·복지 등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면서 이주민 인권운동의 의제와 역량이 분화되어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등 사회 성원권을 배제·박탈·제한당하는 인간 존재의 존엄과 인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인권운동의 요체가 아닐까? 운동의 의제가 무엇이건 운동의 방식이 어떠하건 그 운동이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위한 것일 때 인권운동일 수 있지 않을까?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부산지역 인권운동 세미나는 올해 연말까지 한 달에 한 번, 부산지역 인권운동의 주제별/부문별 현황과 현안, 과제를 함께 공부하며 부산지역 인권운동의 전망을 함께 만들어가보려 합니다. “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동료들과 더불어 끝까지!” 나아가는 [활동너머-연구트랙]의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의 공부자리는, 6월 부산지역 노동운동을 주제로 다시 열립니다. 그럼, 다음 세미나 소식으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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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 35화 / 남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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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35화] 마중, 나왔어요!💌 -남영란 파친님

올해는 유독 시간 개념이 뒤죽박죽이라 계엄 선포가 몇 년 전인가 싶고, 날씨마저 여름인가 싶다가 겉옷을 찾습니다. 와중에 기리는 날이 많은 5월💐을 맞아, 안부를 나누고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입체적인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5월에는 첫날 노동절부터 날마다 모든 관계 속에서 촘촘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 <노동해방 마중>의 활동가 남영란 파친님을 마중😄합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부산지역의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을 만나며 성장해가고자 하는 13년차 부산지기 남영란입니다. 지금은 부산에서 저를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셨던 동지들과 함께 <노동해방 마중>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다른 세상을 향한 ‘마중길’🙂을 내고 있습니다.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2022년 2월, 파랑이 출범한 후 첫 사업으로 진행한 [부산지역 인권단체 및 인권활동가 현황조사]를 함께 했습니다. 지금 이야기 나누고 있는 재인님, 상경하신 조은별 활동가와 연구팀을 구성하여 함께 했지요. 두 분 다 오가며 만난 것 외에는 같이 일해본 적 없었는데, 연구조사 활동📚하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부산에서 다양한 사안으로 만났지만 잘 알지 못했던 단체와 활동가들의 활동여건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당시 제가 속했던 단체의 지속가능성과 지향에 대한 고민을 거꾸로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파랑으로부터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챙김을 받으며 파랑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3. “파친님과 함께하여 든든했던 그때부터 <마중> 준비 소식을 들었는데 드디어 출범했네요. 축하드려요!🎊”

준비 기간이 좀 길었지요?😅 지난 4월 30일 <노동해방 마중>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마중>은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선 ‘대안사회’에 대한 전망으로써 현장과 지역에서부터 교육과 운동을 만들어가려는 단체입니다. 이름대로 노동에 대해 묻고 해방의 길🔑을 찾으려 합니다. 지금 사람도, 동물도, 땅도, 물과 바람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생명이 자본의 착취와 수탈에 시름을 겪고 있어요. 자본에 속박된 노동은 노동하는 존재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일터와 삶터에서 사람을 죽이고 땅과 무수한 생명을 죽입니다. 이 기괴하고 끔찍한 자본주의 착취 시스템을 거부하고 다른 세상을 향한 길을 내자는 포부🐳를 내걸었어요. 출범식에 함께 하신 분들이 “흐뭇하게 지켜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흐뭇하게는 OK! 그러나 지켜보지만 말고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고민의 장, 실천의 장, 연대의 장을 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미 부산의 어느 집회, 강연, 행사를 가도 파친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더욱 바쁘시겠어요. 그동안 연대해온 소식도 들려주시겠어요?”

짧게 말씀드리면 저는 오랫동안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치조직에 몸담고 노동운동을 해왔어요. 부산에 내려와서는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도모하는 운동을 했지요. 반차별운동을 하는 단체들과 함께 🌈<차별금지법제정부산연대>를 만들어 지금도 활동하고 있구요, ‘차별금지법 제정해서 반차별연대 만들어보자!’하는데 잘 안되네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투쟁이 벌어질 때<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부산연대>를 만들고 함께 했는데요, 누더기라 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법이 제정되어서 이제는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부산운동본부>로 이름을 바꿀 수 있었네요. 투쟁이 있는 곳에, 차별·배제·혐오가 있는 곳에, 죽음이 있는 곳에, 아픔이 있는 곳에서 능력이 되는 만큼 할 일을 찾고, 머릿수라도 보태고, 마음이라도 보태려고 해왔던 것 같습니다.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에서는 교육사업과 기록사업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한 부분으로 열사를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 왔다면, 열사를 통해서 바라보는 역사의 역동을 보며 감동하고 아파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아파하며 성장하는 시간이 역동하는 역사의 원동력인 거 같아요. 파친님이 올해 마음 쓰는 일은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기후위기를 삶의 위기이자 사회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면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목소리를 함께 내는 것에 힘을 쏟고 있어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해 고용위기와 가족 및 지역공동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며 함께 배우고 길을 찾아가려 하는데요, 이런 일들은 <마중>의 활동이기도 합니다.

<마중>의 결성은 개인적으로 30여 년간 버텨왔던 정치조직(정당) 운동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가져요. 그래서 그간의 정치조직(정당) 운동의 역사 위에서가 아니라 부산지역에서 맺어왔던 동지들과의 관계👐로부터 시작하려는 겁니다. 더 어려운 일인 것 같고, 그래서 더 막연하지만 그렇게 발걸음을 내딛고 싶어요.

 #6. “그 발걸음을 응원해요! 마지막으로, 파랑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바라는 것이라기보다, 곁에서 보면 몸과 마음이 아픈 활동가들이 많아요. 몸이 아픈 건 티라도 나지만, 마음이 아픈 건 곁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알아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요. 저 또한 ‘당신의 몸은 당신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라며 운동하는 사람의 자세를 운운했던 중에 받은 암 선고, 그리고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프고 슬프고 분노하는 이들이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서로 도닥이며🫂 일구어가는 것이 운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동지들이 있는 현장에 같이 있으려 해요. 현장의 뒤편에서 활동가를 챙겨주는 파랑의 존재 자체가 든든한 힘이 됩니다!

밀도 높은 내용만 보면 자칫 다가가기엔 어마무시한 사람 같지만, 우리 파친님은 조용한 미소로 반기는 다정한 사람🌷이랍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데에 진중하고, 현재 일어나는 모든 현장에 성실하며, 미래의 방향은 단호합니다. 그것이 <마중>의 준비 기간이 길었고, 들려주신 이야기에 ‘성장’과 ‘길’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 까닭일 것입니다. ‘파친님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는 입장에서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신은 늘 뒷전이라는 것.🥲 파친님이 기대올 때 파랑이 언제든 마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꼭 알아주시길 바라며, 파친님과 <마중>의 길을 다시 한번 응원합니다!🐬

 <노동해방 마중>이 궁금하다면! bit.ly/마중함께하기

23지금 파랑은

2025 인권활동가 성장프로그램 <내일의 리더>

지금 파랑은

2025 파랑 내일의리더에 함께할 활동가를 모집합니다!

“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동료들과 더불어 끝까지!”

2025년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인권운동현장의 활동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역량강화를 위한 주제별 그룹형 성장트랙,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를 운영합니다.

2025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조직운영트랙]은 활동의 비전과 철학, 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여 활동가이자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동료활동가들과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성장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철학과 비전, 성장과 리더십을 키워드로 조직운영 역량을 키워가고픈 부산지역 활동가라면, 2025 [활동너머-조직트랙] 내일의리더에 꼭 신청해주세요!

🌿 사업명
2025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조직운영트랙] 내일의리더

🌿 모집대상
부산지역 인권부문 10년 이상 활동가 6명

🌿 참가비
1인당 10만원 (입금계좌: 부산은행 113-2016-0310-09 사단법인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 신청기간
5/19(월)~5/30(금)

[활동너머 3탄] 조직운영트랙 신청하기👉 bit.ly/2025파랑활동너머조직운영트랙

🌿 참여확정
6월 2일(월) 개별연락드립니다.

🌿 문의
(사)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담당자 한아름 사무국장 010-5657-1894

63지금 파랑은

2025 건강돌봄 선정(최종) 공지

지금 파랑은

 

건강돌봄 지원사업의
몸 검진 분야에 3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 81명의 신청을 받았고, 5월 7일 심사를 거쳐 80명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치과진료 분야에 4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9명의 신청을 받았고, 검진 심사를 거쳐 9명 모두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대상자들께는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건강돌봄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고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인권을 실현하는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꾸준히 연대하겠습니다.

34지금 파랑은

2025 파랑 모금기획워크숍 참여단체 모집

지금 파랑은

2025 파랑 모금기획워크숍에 함께할 단체를 모집합니다!

“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동료들과 더불어 끝까지!”

2025년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인권운동현장의 활동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역량강화를 위한 주제별 그룹형 성장트랙,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를 운영합니다.

2025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모금트랙] 지역의 작은 인권단체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모금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형 워크숍으로 진행합니다. 모금기획워크숍 수료 단체가 연내 모금활동 추진할 경우 소정의 시드머니를 지원하고, 파랑과 공동모금캠페인 진행 단체로 선정되면 단체의 핵심활동에 기초한 모금캠페인 설계 및 홍보 지원 등 모금캠페인 실행까지 함께합니다.

작지만 소중한 인권단체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모금역량강화! 우리 활동의 가치를 알아볼 누군가를 모금으로 연결할 준비가 되셨다면, 2025 [활동너머-모금트랙] 모금기획워크숍에 꼭 신청해주세요!

🌿 사업명
2025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전문역량 협동과정 [활동너머-모금트랙] 모금기획워크숍

🌿 모집대상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위한 모금역량강화에 관심있는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6명 내외

🌿 참가비
단체당 5만원 (입금계좌: 부산은행 113-2016-0310-09 사단법인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 신청기간
5/12(월)~5/23(금)

[활동너머 2탄] 모금트랙 신청하기👉 bit.ly/2025파랑활동너머모금트랙

🌿 참여확정
5월 26일(월) 개별연락드립니다.

🌿 문의
(사)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담당자 한아름 사무국장 010-5657-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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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늘의인권 선정식

지금 파랑은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부산지역의 다양한 인권현장활동과 긴급한 인권현안대응 활동을 지원하는 <오늘의 인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4월 29일 파랑에서는 2025년 정기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단체와 함께 사업수행안내를 겸한 선정식이 있었습니다.

🌿 2025 <오늘의 인권> 선정 사업(가나다 순)
– 2025부산퀴어영화제(2025부산퀴어영화제팀)
–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을 위한 연대(사단법인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 ‘노인과 바다’를 넘어, 전환도시 부산을 상상하기(새알미디어)
– 부산지역 청소년노동자 노동인권 실태 파악 및 권리보호 기구 설치를 위한 토론회(부산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 수용시설 국가폭력 피해자 전국 연대 구축(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 윗동네 아랫동네 살아가는 이야기(부산인권상담센터)
– 프리랜서 바다 위로 서핑(부산청년유니온)

퀴어, 성매매 피해 여성, 전환, 청소년 노동, 국가폭력 수용시설, 북한이탈주민, 프리랜서 청년 노동 등 부산지역의 다양한 인권운동현장 활동가들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인권의제들로 기획하고 준비 중인 사업들에 대한 소개를 직접 들으며, 소규모 예산으로 꼭 필요한 사업들을 펼쳐나가는 2025 <오늘의 인권> 사업들을 더욱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 파랑은 인권현장을 지키고 의제를 발굴하고 키워가는 오늘의 인권현장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오늘의 인권> 사업이 부산지역 인권활동가들의 걸음에 작지만 단단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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