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건강돌봄 지원사업 공고(마감)

공지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건강돌봄 지원사업

● 대상 :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해고노동자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 및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
– 만원의연대 및 노조 상급단체 추천

공익활동가∗∗
부산·경남지역에서 1년 이상 활동 중인 공익활동가
– 단체 대표 또는 동료 추천

● 내용

몸 검진
– 대상 :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공익활동가 100명
– 지원 내용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광역시서부지부에서 정밀검진
: 100만원 상당의 검진항목 지원 / 자부담 3만원
– 신청 기간 : 2025.3.10(월) ~ 3.31(월) / 4.30(수)까지 연장
검진 8월까지 반드시 완료!

몸검진 신청(종료)

② 치과 진료
– 대상 : 부산지역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5명
– 지원 내용 : 건치 연계 병원에서 치과 진료
: 1인당 최대 270만 원 지원(자부담 10% 포함한 총치료비 300만 원 이내)
– 신청 기간 : 2025.4.1(화) ~ 4.9(수)
검진 심사 : 2025.4.17(목) 파랑 방문 필수!
진료 10월까지 반드시 완료!

치과진료 신청(종료)

● 신청 방법
– 신청 방법 : 신청서 받아 작성 후 이메일 접수 rights.parang@gmail.com

선정자 발표
몸 검진 : 1차 2025.4.10(목) 홈페이지 공지 이후 개별 연락 / 2차 5.12(월)
치과 진료 : 2025.4.17(목) 검진 심사 후 개별 연락

● 문의
(사)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 담당자 재인 010-2645-1758

41공지지금 파랑은

부산지역 해고노동자·공익활동가 마음돌봄사업 ❛마음자리❜ 공고

공지

부산지역 해고노동자·공익활동가 마음돌봄사업 ‘마음자리’

● 대상
해고노동자 : 부산지역 해고노동자,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만원의연대 및 노조 상급단체 추천)
공익활동가 : 부산지역에서 1년 이상 활동 중인 공익활동가(단체 대표 및 동료 추천)

● 내용
마주심리상담소(해운대)에서 심리검사심리상담 지원

상담 기간
2025년 3월~10월

신청 기간 및 방법
기간 : 수시 모집
방법 : 신청서 받아 작성 후 이메일 접수 rights.parang@gmail.com

<신청서 내려받기>
해고노동자 신청(Click!)
공익활동가 신청(Click!)

● 지원 결정 : 심사 후 개별 공지(문자 및 전화)

● 문의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 010-2645-1758(재인)

39공지지금 파랑은

[파친코] 파친코 33화 / 박문진

지금 파랑은

[파친코]  어느 날, 봄이 온다🌷 – 박문진 파친님

봄으로 접어든다는 입춘이 있던 그 주에 겨울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바람마저 매서웠던 2월의 한 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건 눈송이❄️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옵티칼 구미공장 옥상. 400일이 넘도록 버티고 있는 이들의 눈길 배웅👋을 받으며, 반드시 땅에서 그들을 만나고자 길 떠난 사람들. 2월의 파친님은 그 길을 앞장선 박문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님입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봄이 오면 머리에 꽃 달고 살랑대는 아지랑이처럼 흙냄새 맡으며 자연 속에서 뒹굴고 싶은 박문진🌸입니다. 누려야 할 것들을 못 누리고 주눅 들어 사는 병원노동자들의 억압된 현실을 사람 사는 현장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동조합 활동가이고요.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 간호사가 되었는데 어느 날 노조 위원장 제안이 들어왔어요. 조언을 구한 목사님의 ‘지금 여기가 아프리카!’라는 말씀을 듣고 위원장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제 팔자가 꼬여, 환갑이 넘어서도 이러고 있네요.😅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2007년 두 번째 해고 뒤 복직투쟁을 하던 중, 2016년에 1년 동안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갔어요. 몸은 마르고 마음은 막혀있던 때,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저를 단단하고도 흐르도록🌳 했어요. 그 계기가 ‘안양숙꿈나무장학기금’이었어요. 2014년에 세상을 떠난 노동운동가이자 인권활동가였던 고 안양숙님을 기억하며 조성된 기금인데, 지금 파랑의 정귀순 이사장님이 제안해서 만들어졌어요. 부산 일신기독병원 노조위원장으로, 도시빈민촌의 아이들, 이웃들과 함께 캄보디아에 살고자 했던 안양숙님은 저와 닮은 점이 많았어요. ‘안양숙꿈나무장학기금’ 만남의 날 모임을 파랑에서 하면서 파랑을 알게 됐고 친구💙가 되었어요~ 

#3. “간호사님이 ‘어느 날 노조위원장 제안’을 받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아버지가 고1 때 돌아가시고 형편이 어려워져 직장 생활을 2년쯤 하고 인천간호전문대학에 들어갔어요. 임상 경험을 쌓으려고 병원을 알아보는데 친구가 대구 가톨릭병원에 있어서 친구랑 같이 지내려고 대구로 왔어요. 1988년에 영남대의료원에 입사👩🏻‍⚕️했고 분만실에서 일했어요. ‘태움’이란 문화가 당시에는 더 심했는데, 제가 저항을 좀 했어요. 마침 노동조합 선거가 있었고, 동료들 추천으로 출마해 입사 2년 만인 스물아홉 살에 노조 위원장✊이 되었네요.

영남대의료원노조 위원장을 마치고 5년 뒤인 95년에 병원노련(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 지금은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되었고, 파업하다 해고되어 대구교도소에서 8개월 수감 생활을 하던 중, 당시 민주노총이 출범하면서 부위원장에 제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감옥 안에서 들었어요. 병원노련 당시 산별노조 전환이 최대 목표🧭였고 96년 2월에 석방되어 그 일에 집중했어요. 그러다 96~97년 ‘노개투’(노동법 개정 투쟁)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민주노총 임원과 제게 수배령이 떨어져 명동성당에서 텐트 치고 농성했어요. 그렇게 우리 노동운동사에 보건의료노조라는 산별노조🚩를 처음으로 만들어냈답니다. 지난한 투쟁을 거쳐 2000년에 복직했고 조직도 복원되었어요.

저는 노조 활동이 재미있었어요.😃 저희 임금과 근로조건도 중요하지만, 과잉진료나 환자 인권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병원노련은 특히 환자‧보호자들의 권익과 처우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했어요. 의료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환자들의 권리선언, 금연을 시작으로 의사들의 연구를 위해 환자의 동의 없이 하는 각종 검사💉를 금지했고 병실에서 동전 넣고 봐야 했던 TV 시청 무료화📺, 냉장고‧샤워실‧보호자 침대‧다인실 침대마다 커튼 설치🛏️, 수술 과정 모니터 설치, 매점 가격 인하, MRI‧CT 보험 적용, 나아가 의료민영화 반대… 우리의 문제 제기로 병원이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는 걸 보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조합원들도 투쟁을 통해 딛고 있는 현실이 개선되고 또 자신이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어요. 특히 파업하고 난 뒤 정치적인 각성이 일어나는 과정은 얼마나 놀랍고 기쁘던지. 당시 들불처럼 일어난 파업🔥의 뜨거운 함성, 깃발, 자신감, 발걸음들은 지금도 생생해요.

#4. “간호사이면서 노조 위원장으로서 존재의 목적을 넓혀오셨네요. 그러던 ‘어느 날’ 병원 옥상으로 오르셨지요?”

2006년 병원에서 영대노조를 깨고 13명을 해고했어요. 2010년 대법원에서 저를 포함해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복직되었지만, 아직도 조직은 복구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2년 뒤인 2012년 국정감사에서 노조 파괴로 악명 높은 심종두 노무사의 창조컨설팅이 영남대의료원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어요. 실제로 1000명의 조합원이 96명이 되기까지 몇 달이 채 안 걸렸거든요. 우리 노조는 조직복구와 해고자복직을 위해서 안 해본 것 없이 투쟁했습니다. 영남대의료원 학교법인인 영남학원의 실질적 주인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였어요. 서울에 반지하 방을 얻어 후보 일정마다 쫓아다니며 피케팅을 하는 ‘그림자 투쟁’을 전개했어요. 진전이 없어서 2012년 대선 전까지 57일 동안 박근혜 집 앞에서 매일 3000배🙏를 했어요.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3000배에 돌부처도 박근혜도 돌아보지 않았어요.

이후 창조컨설팅의 노무법인 인가는 취소되고 심종두 대표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창조컨설팅이 어떤 회사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때 노조가 파괴된 우리는 공소시효가 끝나 법적 대응을 할 수 없었어요. 촛불 정부가 들어섰고 영대노조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도 재가동됐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었어요. 땅에서 다 해봤으니 올라갈 수밖에요. 2019년 겨울☃️ 스턴트맨의 등을 타고 아찔하게 도착, 75m 고공 생활을 시작했어요. 같이 해고된 송영숙 동지와 함께 올라왔는데 송 동지는 몸이 안 좋아져서 먼저 내려갔고, 병원과 합의할 때까지 227일 동안 살았네요. 노조 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거는 사회가 아니길 바라며 땅으로 내려왔는데, 여전히 오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5. “그래서 뚜벅뚜벅 걷고 계시지요. 걷게 된, 걷는 마음을 들려주시겠어요?”

고공농성 전에 유서를 써두었더랬어요. 오르기로 작정한 마음이 무엇인지 저는 알아요. 죽을 각오로 올라오고 나서는 막상 매 순간이 생존 싸움이에요. 49.9라는 숫자의 온도계를 녹여버린 여름, 아침마다 천막 끝 고드름을 걷어야 했던 겨울, 난간 너머로 밀어낼 것 같은 돌풍, 그리고 하늘 아래 홀로 있음. 이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게 한 힘은 사람들의 응원⭐이었어요.

많은 투쟁사업장이 있지만 한국옵티칼 박정혜, 소현숙 동지들이 구미공장에 오른 지 1년, 얼마 전에 400일이 넘었어요. 작년 11월에 열흘 동안 부산에서 구미까지 김진숙이랑 걸었는데 변화가 없어 2월부터 구미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다시 걷고 있어요. 얼마 전 세종호텔 고진수 동지의 고공농성 소식을 들었어요. 여전히 노동자들을 하늘로 몰아내는 사회에 정말 화가 나요. 동지들이 이겨서 땅을 디딜 수 있게, 제가 받은 땅의 응원🌿을 동지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요.

사실 부산-구미 경상도 길은 좀 외로웠어요. 근데 이번에는 지역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든든하고, 반짝이는 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기도 해요. 반나절 걷고 난 저녁에는 뻗어버리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또 누굴 만날까?😄’ 생각에 신나요. 하늘 아래 동지들과 땅 위 친구들을 잇는 뚜벅이길은 3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6. “앞으로 파친님의 또 다른 ‘어느 날’ 계획과 더불어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저에겐 오래도록 미룬 꿈이 있어요. 평생 노동운동가로 살면서 곱게 간직해온 아프리카로 가는 꿈을 이제는 이루고 싶어요. 작년에 필리핀으로 넉 달 정도 다녀왔는데, 아프리카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량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행🦥도 다니고 싶고, 멋있는 옷🥋을 입고 강호무림의 세계를 평정하고도 싶고, 좋아하는 산🌄에도 오래 머물고 싶고, 요리🥙도 배우고 싶어요. 모두 틈틈이 할 거예요.

 멀리 내다보는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의미 있는 일을 해내는 정귀순 선배의 열정을 존경해요. 인권과 노동 영역의 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들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챙기는 파랑, 영원하라!

“‘옥상’이라고 하면 뭔가 억울해요. 사투를 벌이던 그곳이 낭만적으로 느껴져서…” 뚜벅이길을 함께 걸으며 파친님이 원고에 대해 조심스레 건넨 의견입니다. 읽는 분들을 위해 질문에는 그대로 ‘옥상’이라 두었습니다.

 2020년 겨울, 반드시 땅에서 만나자던 약속을 우리는 지켰습니다. 그리고 먼저 내려온 땅에서 이제는 동지들을 맞이하기 위해 걷습니다. 눈바람 몰아치던 첫날로부터 차츰차츰 햇살☀️이 스며들어, 꼭 뚜벅이들이 봄을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누군가를 살리고픈 ‘아프리카의 꿈’을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온 파친님과 다시 약속합니다. 동지들을 반드시 땅에서 맞이하자고. 그날이 우리의 봄날🌼, 머리에 꽃 달고 같이 놀아볼까요?

16지금 파랑은

파랑 제3차 정기총회 잘 마쳤습니다!

지금 파랑은

“여럿이 함께, 더 힘차게,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인권운동을 위해” 부산지역에서 새 물결을 일으켜 인권생태계를 바꾸어보자는 포부를 가지고 활짝 문을 연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이 세 번째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2월 20일 파랑에서 열린 제3차 정기총회는, 파랑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함께 해주시는 임원, 회원 여러분과 함께 지난 1년 파랑의 활동과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어느덧 세 돌을 맞는 파랑의 새로운 1년을 열어갈 힘과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부산에서 경남으로 지역을 넓혀 진행한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 건강돌봄사업으로 활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살필 수 있었고, <해고노동자 및 인권활동가 명절선물나눔>은 작은 선물이지만 응원과 연대의 마음을 나누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파랑의 세 번째 연구조사였던 <부산․경남․울산지역 퀴어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는 퀴어활동가로 꾸려진 연구팀의 노력으로 부산․경남․울산지역의 퀴어활동가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돌아본 기회이자 새로운 연결과 모색의 계기가 되어 뜻 깊은 사업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이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는 사업을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끝으로, 작년 한 해 파랑의 공간을 찾은 이들이 2,200명을 넘었습니다. 논의하고 모색하고 교육하는 여러 모임들이 파랑의 공간을 찾고 또 편안하게 써주어 고맙고 기쁜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이 활동가들의 편안한 둥지처럼 쓰일 수 있도록 잘 가꾸고 재원도 튼튼하게 마련해야겠습니다.

2024년을 돌아보니 파랑의 활동과 역량, 네트워크는 점차 넓어지고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모두 파랑을 신뢰하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파랑을 힘껏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회원님들과 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파랑의 출범부터 3년간 든든하게 지원해 주었던 아름다운재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5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부산지역 인권운동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꿔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랑은 올 한해도 함께 웃으며 힘찬 걸음으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2025.02. 제3차 정기총회를 마치며 사단법인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드림

#부산인권플랫폼파랑
#제3차정기총회
#파랑의든든한지기회원여러분과함께
#여럿이함께_더힘차게_오래멀리갈수있는_인권운동을위해

18지금 파랑은

파랑과 덕화명란, 지역 인권운동 활성화 위한 ‘덕화명란 JEDI 기금’ 협약 체결

지금 파랑은

지역 인권운동 활성화 위한 ‘덕화명란 JEDI 기금’ 협약 체결 ✨

2월 14일, 파랑에서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과 지역기업  덕화명란과 부산 지역 인권 단체의 성장과 활동 지원을 위한 ‘덕화명란 JEDI 기금’ 기부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

파랑은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인권과 보편가치의 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인권운동 활성화 기금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는데요. 사회공헌에 뜻을 둔 지역기업 덕화명란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부산지역 인권운동 지원과 인권단체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지지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

덕화명란은 1993년부터 30년 넘게 명란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부산의 향토 기업으로, 덕화명란 장종수 대표님은 “전통 명란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음식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잊혀진 이방인과 소수자의 존재와 마주”하게 되었고 “명란이라는 작은 음식 하나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되길 바라며 사회 기여 활동에 대한 고민”으로 덕화명란 JEDI 기금을 조성하게 되셨다고 해요. ☘️

덕화명란은 비즈니스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콥 경영의 ‘제다이(JEDI)’ 원칙에 착안해 JEDI 기금을 만들었고, 파랑은 제다이(JEDI) 기금이 추구하는 JUSTICE(정의), EQUITY(형평성), DIVERSITY(다양성), INCLUSION(포용성)의 가치를 담은 부산지역의 인권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

이번 기부 협약은 지역의 건실한 기업이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의 인권활동가들의 성장과 다양한 인권의제 발굴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함께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덕화명란 JEDI 기금과 함께 펼쳐나갈 2025년 파랑의 활동들도 기대해주세요! 🙌

22지금 파랑은

건강돌봄 지원사업 3차년도 & 마음돌봄사업 ‘마음자리’ 협약식

지금 파랑은

2월 4일 오후 2시, 파랑에서는 건강돌봄 지원사업(3차년도) 그리고 마음돌봄사업 ‘마음자리’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건강돌봄 지원사업 협약식
파랑은 올해도 건강돌봄 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 부산지역 사회연대기금 만원의연대 그리고 파랑이 사업단을 구성하여,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지원을 받아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 및 공익활동가들에게 자기돌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건강돌봄 지원사업단과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광역시서부지부(협회)의 협약을 통해 올해도 몸 검진을 지원합니다. 깨끗한 시설과 친절한 안내가 좋다는 1·2차년도 참여자들의 평가를 받은 협회(사상구 감전동)에서 검진을 진행하고, 올해는 검진 이후 후속 치료비(치과진료 포함)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음자리 협약식
그리고 작년 건강돌봄 지원사업의 한 분야였던 심리상담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아 별도의 사업인 ‘마음자리’로 진행합니다.

파랑과 마주심리상담소의 협약을 통해 올해도 심리상담을 지원합니다. ‘마음자리’라는 새 이름을 달았지만, 상담은 2년 동안 부산지역 동지들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마주심리상담소(해운대구 우동)에서 이어갑니다. 상담은 부담스럽고 내 마음은 궁금한 분들을 위한 ‘내 마음 체크리스트'(마음건강 자가진단)도 파랑의 마음돌봄 워크숍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입춘이 지나서도 추운 날씨였다만, 어느덧 3년차 사업을 함께 시작하는 돈독함으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기운이 올해 사업에 참여하실 분들께 연대와 응원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3월 4일부터 신청을 받고자 하니 많은 관심 그리고 망설임 없는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37지금 파랑은

[2025 설선물나눔] 고맙습니다!

지금 파랑은

내란 사태와 항공기 사고, 사법부 테러까지 연이은 소식으로 암울한 새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와중에 맞이하는 설에는 그간의 불안을 내려놓고 평안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올해도 부산지역 해고노동자·인권활동가들과 설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해고노동자 8명, 인권활동가 107명 모두 115명에게 전달된 선물이 그간의 활동에 위로와 응원으로 닿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추석 모금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과 부산공공기관노조협의회, 부산지하철노조 그리고 특별히 물품후원으로 함께한 덕화푸드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모두 평화롭고 밝은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32지금 파랑은

[파친코] 파친코 32화 / 주문홍

지금 파랑은

[파친코] 빛을 전하는 사람⭐ – 주문홍 파친님

작년 연말에 벌어진 내란사태가 종식되지 않아 아직도 새해를 맞이하지 못한 듯 어수선합니다. 순식간에 후퇴하는 정국을 보며, 그것이 계획된 반복임을 나날이 확인하며, 퇴보의 마지노선은 잘못을 바로잡은 적 없던 우리의 역사🙏임을 아프게 깨닫습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횃불이 촛불로, 다시 응원봉으로 유쾌한 변화의 주체가 늘 빛나고 있었습니다. 역사의 상흔을 삶으로 걸러내어 희망🌱을 퍼뜨리는, 2025년 1월의 파친님은 일본에 계신 주문홍 목사님입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후쿠오카현 북규슈시에 살고있는 1955년생, 주문홍(朱文洪)입니다. 재일대한기독교회 고쿠라교회⛪ 목회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곳은 마산 소방서 관사이고 자란 곳은 서울입니다. 부모님은 함경도 북청과 함흥에서 고향을 등진 이산가족 1세대이고, 아버지가 공무원으로 전근이 잦아서 7형제가 태어난 곳이 제각기 다릅니다.
할머니가 28세에 과부가 된 후 세 살 난 아들을 키우면서 신학 과정을 거쳐 성결교회 전도사로 평생을 사셨습니다. 자립한 여성, 주체적인 삶, 끝까지 소명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영향을 받았겠지요. 20대 후반에 고베한인교회와 인연이 닿아 일본으로 간 지 4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재일동포 제1세대로 살아온 셈입니다. 오사카 출신의 2세 파트너를 만났고, 지금은 모두 자립하여 가정을 이룬 세 자녀가 2.5세대가 되겠네요.
파랑의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지금 봉사하는 고쿠라교회와 서남한국기독교회관이 북규슈지역에 있는데, 부산까지 현해탄을 넘어 200km 정도로 가까운 곳입니다. 야하다제철소, 고쿠라탄광, 군수공장 등으로 발전한 도시이지요. 식민지조선인의 강제 연행과 강제 노동 역사의 흔적⚒️이 깃들어 있습니다.
2005년부터 부산•양산•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자기 발전과 재충전을 위한 ‘민들레기금 연수🌼’가 시작되었지요. 2013년까지 해마다 5~7명, 30~50대의 젊은 활동가들이 일본을 찾아왔습니다. 이들과 7박 8일 동안 재일동포 고난의 현장 방문, 천황제 학습 노숙자지원 연수, 현지 활동가들과의 교류, 나가사키 원폭자료관과 석탄박물관 답사 그리고 온천을 즐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들레기금의 상임이사인 정귀순님이 파랑의 창립 소식을 알려주었어요. 100인의 추진위원으로 손을 들었지만 별로 도움이 못 되어 송구할 뿐입니다.

#3. “일본으로 이주를 결심하신 동기와 재일동포로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인생의 길👣은 우연이 필연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저의 경우, 학교와 군복무를 마친 후 고베개혁파(神戸改革派) 신학교 유학 기회가 있었어요. 고베한인교회 봉사도 겸해서요. 일본으로 가서 재일동포의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과 모순적인 삶을 강요하는 일본 사회의 냉혹함에 눈이 떠져 그대로 주저앉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주민이 되고 보니, 그동안 제가 영주자•참정권자•가부장•기득권자•다수자 등으로서 누려온 특혜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재일동포 1세대를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망국의 백성이 종주국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살아왔는가🌾, 보았습니다. 지금은 3세대가 주류이군요. 재일동포는 원치 않는 이주로 고향 상실, 가정 붕괴, 가정과 사회폭력, 성차별, 민족차별을 일상적으로 살아낸 분들입니다. 그들의 증언 흔적은 살아있는 한일간의 역사입니다. 100년이 지나도 영주권 참정권 사회복지권을 주장하지 못 하는 현실은 일본의 부끄러운 민낯이지요. 재일동포의 모순이 한국에서 재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4. “일본 연수를 다녀온 활동가들 중 파친님의 팬😄이 많다고 들었어요. 파친님의 일상과 활동을 듣고 싶어요.”

😌저는 목회자이고, 주일예배를 축으로 생활이 전개됩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상처 받고 지친 사람,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삶에 의문을 가진 사람, 사회와 인생의 부조리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예배를 준비합니다. 과연 그러한 열매를 얻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러한 마음으로 41년을 목회 활동을 해왔습니다.
사회적 활동으로는 동포교회를 축으로 일본기독교인, 헌법9조를 지키는 평화운동단체, 위안부 조기 해결을 위한 수요데모, 외국인출입국관리 법안을 생각하는 전국운영위원회, 북규슈한글변론대회, 공생문화도라지학원, 최창화기념 북규슈인권집회, 임진왜란을 반성하는 시민모임, 인종차별 혐오발언 항의집회 등에 연대해 왔습니다. 본국의 신학대학원생, 목회자, 평화순례 단체를 맞이하여 안내와 연수를 함께 해왔어요.


인상에 남는 일은 세월호🎗️ 유족회와 인연이 닿아 부모님, 형제들을 각기 맞이하여 탄광희생자 납골당 무덤 기념비 등 역사에서 잊히고 버려진 사람을 기리는 여행이었습니다. 어둠은 더 짙은 어둠으로, 모순은 더 깊은 모순으로 대화가 가능하겠지요. 재일동포 고난의 현장을 바라보는 유족들이 제게는 삶의 무게를 무언으로 전하는 전도자伝道者로 보였어요.

#5. “지금 한국은 탄핵 정국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이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새해를 맞아 계획하신 바가 있다면 들려주시겠어요?”
해외동포는 본국의 움직임에 민감합니다. 민주화운동이나 인권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부채의식도 있어요. 이번 권력자의 횡포에 많이 놀랐지만, 한밤중 국회의사당으로 뛰어가 계엄군과 장갑차를 저지한 시민들, 그들을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격려한 또 다른 시민들, 상관의 명령에 소극저항을 한 군인과 공직자들의 모습이 더욱 놀라웠어요. 정의와 상식을 요구하는 민중의 행동🏳️이 존경스럽고 감동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감각으로 남북한 평화공존의 봇물도 터질 거라고 예감합니다.
다가오는 봄에 정년은퇴를 합니다. 해야 할 일에서 하고 싶은 일로 채우고 싶습니다. 매주 주보에 게재한 칼럼이 700회쯤 됩니다. 생활 속에서 희로애락을 기록한 명상록인데, 저 자신에게 주는 꽃으로 정리하여 바치고 싶군요. 그리고 제가 만나온 모든 이웃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글을 남기고 싶어요. 망각에서 기억으로 보존되길 바라며, 소설 속 인물들로 재현해볼까📝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를 길러준 고향을 너무 모르고 있어요. 한국에서 향토순례길을 걸어보려 해요.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의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출발하여 휴전선 따라 동해안까지, 동해안을 따라 남해안 서해안으로 한 바퀴 돌고, 국도 1호선과 제주도를 일주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 각 지역의 사람 언어 역사 음식(막걸리) 등을 체험하고 제가 한국인임이 재확인되길 바라고 있어요. 올해 장마철 이후로 생각 중이고, 1인 향토순례이지만 일부 구간 동행을 환영👐합니다!

#6.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황석영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가 “사회운동단체 몇 군데는 적극 연대하라! 깨어있는 시민이 많아지면 진정한 민주사회🌳가 된다”라고 했어요. 구약성서에 예언 활동이 있는데, 사회의 부패를 지적하고 권력자의 위법을 고발하고 부자들의 교만을 질책합니다. 소외된 자 억울한 자의 편에서 활동합니다. 그들은 배척과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활동가와 작은 단체를 존중하는 파랑의 친구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파랑 식구들은 예언자들의 삶과 죽음의 영을 묵상하면 매일의 힘을 얻겠지요.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분들은 멋쟁이입니다. 만년청춘💙입니다!

온 삶을 바치는 존재는 그 자신이 아니라 주변을 밝힙니다. 저를 태우는 초🕯️처럼. 그가 사그라져도 이미 나눈 빛으로 주변은 여전히 밝습니다. 그렇게 제 몫을 혹은 소명을 다할 뿐입니다. 빛을 나누어 받고 싶은 분이 있다면 올해 향토순례길에 함께하심이 어떨지요? 수줍게 건넨 파친님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연락처 kokuraju@gmail.com 전화/카톡 +81-90-2516-5169 주문홍)
희망 가득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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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제3차 정기총회를 엽니다!

지금 파랑은

파랑의 회원님들, 반갑습니다.
“여럿이 함께, 더 힘차게,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인권운동”을 위해
힘차게 문을 연 파랑이 벌써 세 돌을 맞습니다.
파랑의 든든한 회원님들을 모시고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 펼쳤던 사업을 잘 살펴보고,
한걸음 더 나아가 단단하고 풍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2025년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은 단 한 번도 쉽게 얻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함성과 연대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총회 일시 :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오후 3시
☆ 총회 장소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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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지역 해고노동자·인권활동가 설선물나눔(종료)

지금 파랑은

분노와 슬픔으로 맞이한 새해입니다.
얼어붙는 길 위에서 외치는 함성을 우리의 일상으로 이루어낼 때까지 연대와 응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다가오는 설에는 그간의 고단함을 푹 내려놓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설 선물을 나눕니다.
반가운 신청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 신청기간: 1.6.(월)~ 1.12.(일) (※신청 상황에 따라 일찍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2️⃣ 선물전달: 1.20.(월) ~ 1.24.(금) 택배 혹은 직접 전달
3️⃣ 나눔대상
1) 부산지역 해고노동자(만원의 연대 및 노동조합 상급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
2)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4️⃣참여활동: 선물을 받으신 후 파랑과 인증샷 공유단체 SNS에 해시태그와 인증샷 업로드!

🎁 신청하기 bit.ly/2025설선물신청

☎️ 문의: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051-710-7125 (재인 010-2645-1758)

『2024 부산지역 해고노동자·인권활동가 명절선물 나눔』은 (사)부산인권플랫폼 파랑,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부산지역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 그리고 마음 나누는 사람들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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