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파친코 20화 / 조병준

지금 파랑은

[파친코] 참, 치과에도 아침☀️이 와요! – 조병준 파친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아침이 그러하지만 1월에 맞이하는 해☀️는 더욱 새로운 빛깔로 다가옵니다. ‘항성’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태양처럼 스스로 빛과 열을 내며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별’이라네요. ‘별’이라는 자리에 ‘사람’을 넣는다면 이를 두고 하는 말이겠구나 싶은 분이 있습니다. 자신의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 1월의 파친님은 조병준 치과 원장님입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태어나 쭉 살다 보니 올해 51살이 된 치과의사🙂 조병준입니다. 부산 동래구에서 태어났고 동래구 근처에서 살고 있고 동래시장에서 치과를 연 지 올해로 25년이 되었네요. 살면서 이사를 딱 한 번 했어요. 어릴 때는 남문구, 부산교대 옆 민둥산 같은 산만디에 살았고, 지금은 옥봉산 근처에 살면서 아침 30분 산책🚶-10분 요가🧘-10분 헬스🏋️를 하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막내와 즐겁게 보고 있고요. 최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데, 치과 직원들과 감상문 쓰기✍️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제 MBTI는 ISFJ에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건치)와 <이주민과 함께>가 비틀거리는 제 삶을 지탱해주고 있답니다.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거니 내리거니 하는 데에 양손의 든든한 스틱처럼 말이죠! 🌳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이주민과 함께>에서 함께 활동한 정귀순 대표님이 새로운 일을 준비하시는 걸 알고 있었어요. 지역의 활동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지역 운동을 튼튼하게 하자는 뜻에 공감하여 창립 준비에도 참여했고, 그렇게 <파랑>이 출발할 때🌊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3. “파친님의 지난 (부산🚢)날들을 듣고 싶어요.^^”

저는 단순합니다.🤗 ‘대문자 I’라 그런지 한 곳에서 오래 일하고 있어요. 이사도 잘 안 다니고, 치과도 한 군데서, <건치>도 <이주민과 함께>도 그렇습니다. 파랑도 오래 하겠죠. 😉

고등학생일 때, 아버지가 부산합동양조회사에 다니시다 산업재해로 투병 중 돌아가셨습니다. 대학에 가서 사회, 역사를 다시 배우며 노동·산업재해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소위 선배 따라 <건치>에 가입했고 이주민 진료소도 찾아갔습니다. <건치> 선배들을 보며 ‘치과의사’라면 저렇게 멋지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던 차에, ‘이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계층인 이주노동자’라는 정귀순 (당시 외국인노동자인권모임)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계속 이주민 진료소에 나가게 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다니다 보니 <건치> 대표도 했고 현재 <이주민과 함께> 이사장으로 있고 그렇네요. 겉😅은 그렇고요. 일상은 가족들과 사랑하며 집안에서 복닥복닥, 동네 치과의사로서 80점이라도 되자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치과 식구들 또 환자들과 치과에서 복닥복닥 살아가고 있습니다.😆

#4. “한결같이 살아온 파친님의 새해 소망은 무엇인가요?”

먼저 이 자리에서 <이주민과 함께> 이사장으로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지난 10월에 <이주민과 함께> 27주년 후원 식당을 열었습니다. 무려 9년만에요. 준비하는 <이주민과 함께> 식구들은 물론이고, 아는 얼굴, 모르는 얼굴 한 분 한 분 오신 분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내어 우리 곁에 와 주신 분들에게 말이죠. 한국에서 5%에 육박하는 이주민들이 제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사회가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

작년까지 건치 대표로서 4년 동안, 치과의사와 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더라고요. 친구들과 새로운 임플란트 기술도 배우러 다녔고요, 24년 만에 전자 차트로 바꾸느라 여전히 적응 중입니다. 지금은 건치의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는 65세 이상이어야 틀니 보철하는 데에 건강보험이 적용(부산시 노인의치 지원사업)되는데요. 올해는 그 대상도 넓어지고, 연령이 낮춰졌으면 합니다. 젊은데도 치아를 상실한 채로 살아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아침마다 스페인에서 사 온 작은 검은 성모마리아상과 국립박물관 사이트에서 구매한 작은 반가사유상 앞에 촛불을 켜고 절을 세 번 합니다. “첫 번째는 세상이 좀 평안하기를-🌱 두 번째는 세상이 건강하기를-🌻 그리고 세 번째는 000을 위해-🏞️” 그리고 남아있는 촛불의 향 속에서 그 조그만 보물을 손끝으로 만지며 저의 아침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을 하루빨리 멈추고 싶어요. 두려운 아침과 새해가 되지 않으려면. 총선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적대적 정치문화가 누그러졌으면 하고요. 한국 사회가 민주화를 넘어 새롭고 긍정적인 동력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5.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지금도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런 걸 해야지” 싶은 걸 먼저 꺼내 보여 주시더라구요. 파랑이 다른 활동가들에게 바라는 것처럼, 오래 건강하게 지치지 않는 파랑이 되길 바랍니다. 활동가들을 돌보며 지역에서의 운동을 지켜내고, 그것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충분히 기여하리라 믿고 응원합니다.🥰

생각해보면, 날마다 해가 떠오른다는 명제는 우리들의 삶을 받쳐주는 ‘참’이자 위안이고 희망입니다. 세상은 이토록 참된 사람들의 묵묵한 일상을 딛고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조병준 파친님이 아침마다 절을 올리고 손끝으로 어루만지는 대상은 우리 모두의 세상이겠지요. 그 투명한 손길에 담긴 소망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어요. 늘 아침이 오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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