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파친코 14화 / 이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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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무지개처럼🌈 빛나는 다리가 되고픈 사람의 이야기 ✉️ – 이주언 파친님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그 주변 또한 자신의 빛깔로 물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뜻밖의 발랄함 한 방울 떨어뜨릴 줄 아는 이 달의 파친님은 이주언 (더욱 뜻밖의😋) 변호사님입니다.

#1. 안녕하세요?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단법인 두루’라는 공익변호사단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언입니다. 서울에서 십여 년 변호사로 일하다가 작년에 부산으로 왔습니다. 저는 ‘변호사’라기보다 ‘공익인권법 활동가’가 더 맞겠다는 생각을 요즘 해요. 제 MBTI는 ENFP인데요.😅 일 벌이기 좋아하고, 사람 만나기 좋아해서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에요.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나요?

부산에 와서 활동을 시작할 때 막막했는데, 만났던 몇 분이 “정귀순 대표님께 조언을 구해보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을 찾아가 파랑을 알게 됐고, 또 함께 일할 수 있는 다른 인권단체들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부산에서 인권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파랑 같은 ‘플랫폼’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그날 바로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

#3. 그동안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요? 자랑하고픈 게 있으실까요?😘 

제가 속한 두루는 인권단체와 연대하여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 연구, 소송, 캠페인, 입법운동, 자문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장애인권 영역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시각·청각장애인을 대리하여 멀티플렉스 상영업체들을 상대로 자막과 화면해설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하는 소송⚖️, 편의점·카페·호텔을 상대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 유아차 이용자, 노인 등을 위한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는 소송⚖️, 발달장애인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보조를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소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활용한 소송들인데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어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4. 요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요즘 제가 바쁜 건, 다음 달 초 부산에서 열리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 어쩌다 보니😅 조직위원회 사무국에 들어가 일을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국내외 많은 장애인을 초청하여 크고 작은 세미나와 전시·참여 부스·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큰 국제행사인데요,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괜히 맡았다고 살짝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왕 열리는 행사가 장애인권 분야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 쓰는 일 하나. 저에게는 어린 시절을 보낸 다대포가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기후정의학교 수업 중에 다대포에 풍력발전🔌 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다대포에도 풍력발전소가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지역주민들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풍력발전 사업의 혜택이 (해외)금융자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이 문제는 주민들과 함께 꼭 짚어보고 싶어요.

#5. 앞으로 ‘변호사’ 또는 ‘공익인권법활동가’로서의 꿈🌟이 있다면요?

서울에서는 저희 단체(두루)만 해도 공익변호사가 12명이라 나름 분업하여 전문분야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부산에 와보니 공익변호사가 이현우 변호사님 한 분(파친코 4화 참고!😙) 이고, 이 한 분이 다양한 인권영역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영리업무를 하면서 공익활동도 열심히 하는 변호사님들이 계시지만, 공익인권영역에서 법률지원이나 변호사와의 협업이 체계적이지 못하여 활동가도 변호사도 각자 정말 바쁘게 고군분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법률지원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공익법 생태계’를 만들면 좋겠다는 게 저의 큰 바람입니다.

지난 3월에는 이 주제로 변호사들과 함께 세미나를, 6월에는 활동가들과 함께 파랑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어요. 앞으로 저는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활동은 물론, 법률지원이 필요한 인권단체와 법률지원을 하고 싶은 변호사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

#6.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오랜만에 돌아온 부산이 낯설고 막막할 때 파랑이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함께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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