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파친코 15화 / 오다빈

지금 파랑은

[파친코] 인권을 말하고 🎶 인권을 살다 💃  – 오다빈 파친님

우리가 말하는 인권이라는 단어는 흔하게 쓰이지만 현실에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권을 말하기는 쉽지만 살기는 어렵습니다. 이 말과 삶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나아가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람, 오다빈 활동가님을 8월의 파친님으로 모십니다~

#1. 오다빈 파친님, 안녕하세요?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노동인권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다빈입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은행원📠으로 시작해서 금융노동자로 15년 정도 살았는데, 사실 적성에 안 맞았어요. 그래서 은행 일 말고 뭔가 다른,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일터와 가까운 ‘여성의 전화📞’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봉사할 수 있을까 싶어 찾아갔는데 마침 그곳에서 교육사업단을 모집하고 있었어요. 거기서 봉사보다는 오히려 같이 일해 볼 생각 없느냐는 제안을 받게 된 거예요. 그렇게 인권 강사로 10년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서 지금은 5년째 노동인권연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겁도 없이🌠 이 세계로 뛰어든!🏃) ‘인권 활동가’ 오다빈입니다! 😂

#2. 인권 ‘강사’와 인권 ‘활동가’는 무엇이 다를까요? 🙄
처음 여성단체에서 성평등 교육에 전념하다가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을 공부하고, 부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처럼 공공기관에 소속되어 인권 교육을 10년 이상 했는데, 강의의 한계를 느꼈어요. 사실 인권은 관련 사안에 대한 현장감이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현장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는데, 우연히 강의하러 간 노동인권연대와 연이 닿은 거지요.

제가 활동가로 일하기로 마음먹을 때, 시민사회단체는 열악해서 돈을 못 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제게는 일이 많거나 환경이 열악하고 임금이 적은 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다만, ‘유연한 근로 시간’이 유일한 제 요구사항이었어요. 사무실 밖에서의 인권 강의도 이어가고 싶었거든요. 강의하고 단체 일까지 마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이 지금도 습관처럼 배어있지만, 힘들지는 않아요. 현장이 주는 힘💪이 있고, 또 일한 만큼 잘 쉬고 있어서요~😃

#3. 파친님의 현장인 ‘노동인권연대’는 어떤 곳인가요? (그리고 파친님의 ‘노동인권’은 안녕하신 거 맞지요? 😅)

(네!🤣) 노동인권연대는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지원하는 단체예요. 노동취약자를 대상으로 상담하고, 구제 활동을 위한 법률지원, 정책연구·제안, 교육 등을 하고 있어요. 내년(2024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를 앞두고 단체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에 대해 고민이 많답니다. 30년이라는 역사를 딛고 앞으로 또 다른 30년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시민사회에서 노동자(시민)들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함께 하는 분들과 무엇을 하면 좋을까? 단체의 사무처와 회원들이 함께 풀어야 하는 이 숙제를 꾸준히 논의하고자 해요.✍️

#4. 인권 강사이신 파친님께 ‘인권이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네요. 그리고 인권 활동가로서 바라는 세상 혹은 꿈이 있다면요?
저에게 인권이란 ‘인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은 ‘나’라는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에요.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인정하는 거죠. 나를 인정함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차별은 있을 수 없겠죠. 인권을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인 것 같아요. 한편, 다름을 인정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 나 자신을 정확히 알지 못하니 타인 또한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고요. 사람 공부가 ‘인권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크게 느끼고 있답니다.🌈

인권 활동가로서 제가 꿈꾸는 세상은 사람들이 기꺼이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세상입니다. 누군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할 때 ‘작은 손’들이 모여 그의 삶을 (인간답게) 변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잖아요. 서로 기대며 살아야 ‘인간 세상’ 아닌가요? 저는 우리가 각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동시에 타인의 삶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어요. 파친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세요~😘

#5.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
제가 5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기대고 싶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기회가 잘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파랑의 여러 사업에 참여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활동가들이 사실 자기 단체의 사안에 대해 내부의 도움을 받는 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런 한계를 외부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든든했어요. 제가 얻은 이 든든함을 다른 활동가들도 느낄 수 있도록 파랑이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으면 해요. 단체들이 각각 존재하기보다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체들이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파랑이 그 역할들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파랑이 하는 역할들이 조금씩 퍼져나가면🌊 좋겠습니다. 🤗

7지금 파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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