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샘기금>의 2025년 보고회

공지

6-2025 파랑샘기금 보고서(final)

부산양산지역 인권활동가의 쉼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파랑샘기금>의 2025년 보고회를 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활동가들이 가장 세상을 넓게, 다양하게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으려면 앞선 사례들을 많이 보아야 눈앞의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한국사회의 미래를 마음껏 꿈꿀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에게 해외연수, 해외여행의 기회, 다양한 만남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꿈꾸었습니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활동가들도 현장을 온몸으로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일만 아니라 서너 가지의 일을 동시에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 시간들 속에서 활동가들은 성장하기도 하지만, 소진되기도 합니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 활동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그 운동은 미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이 소진되고 지치지 않도록,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자신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늘 바라왔습니다.

드디어 이런 바람들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발족하여 12년간 운영되었던 부산·양산·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쉼과 재충전을 위한 <민들레기금>을 종료하며 참 안타까웠는데, 지난해 인권활동가들의 쉼과 재충전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며 기부해주신 귀한 기부자의 뜻에 따라 <파랑샘기금>이 조성되어 올해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상반기 공모사업 ‘멈추어 숨고르기’해외연수(독일-폴란드 평화답사)를 다녀온 정지숙님, 자유공모로 베트남과 라오스로 나를 돌보고 키우는 시간을 다녀오신 박용민님, 하반기 제주의 자연과 함께 한 ‘폭삭 속았수다!’프로그램에 다녀오신 두 팀, ‘숨·쉼·살림’의 위애선, 정희정, 정아름님과 ‘양산휴식연대’의 이보은, 이은아, 이효나님의 이야기들을 듣는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인간에 의한 인간의 학살’의 현장을 둘러보고 온 정지숙님의 인간에 대한 생각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와 활동가들에게 더 적합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가볍게 떠난 여행에서 서로 연결된 아시아의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안고 온 박용민님, 짧은 2박 3일의 여정에도 제주에 푹 담겨있었던 여정이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덟 분의 활동가들께서 정성껏 정리해 주신 보고서를 묶어 <파랑샘기금>의 첫해 기록으로 남기며, 기금을 출연해 주시고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애써주신 분들, 함께 하신 활동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럿이 함께, 더 힘차게,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인권운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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