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는 인권의 자리들] #4. 새알미디어

사업

우리 곁에는 다양한 현장의 활동가들이 힘껏 틔워내고 애써 일구어온 인권의 자리들이 있습니다.

2022년부터 파랑이 <모여랑>과 <오늘의인권>을 통해 만난 인권의 자리들만 해도 도시빈민, 이주민, 장애인, 청소년, 퀴어, 노동, 기후환경 등 38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저마다의 질문과 방식으로 만들어온 인권의 자리들이, 같은 지역 안에서도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운동을 만나 기록으로 잇는 네트워크 프로젝트 <연결되는 인권의 자리들>을 시작합니다. 활동가가 다른 활동가의 현장을 찾아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만남을 인터뷰 기사와 영상으로 기록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앞으로 소개될 이야기들에는 우리 곁에 인권의 자리, 그곳을 일구어온 사람들, 그리고 서로의 만남에서 발견한 새로운 연결이 담겨 있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 귀 기울인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권의 자리를 발견하고, 지역 인권운동을 함께 응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로의 운동을 만나 새로운 연결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만나볼까요?

정의로운 사회 변화에 앞장서는 사람들을 미디어로 기록하여 연대의 믿음을 심는다.

‘새알미디어’ 강언주 인터뷰 (기록: ‘기억행동네트워크’ 임성조)

“지금 당장 내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없는 일이 아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나 혼자서가 아니라 다른 동료들과 함께 우리 잘 가고 있다. 이런 서로의 응원과 믿음과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 

 

임성조: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강언주: 저는 새알미디어라는 기후환경정의 독립미디어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기후나 환경의 위기가 어떤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가속화시키는 문제들에 대해서 취재도 하고, 부산만 해도 탈핵운동부터 가덕도신공항 반대운동, 낙동강 하구 싸움 그런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잘 기록하고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컨텐츠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임성조: 지역사회에서 활동함에 있어 마주하는 어려움이 있나요?

강언주: 젊은 청년 활동가들이 왜 안 나타나는가? 활동을 하려면 그것에 투입되는 에너지, 자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충분치 않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한 희생과 소명과 이런 것들이 강요되는 형식의 운동들이 지속이 됐던 것 같아요.

시민사회운동이 하나의 노동의 현장이기 때문에 노동 조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되고 조직 문화라는 것에 대해서도 더 깊은, 다양한 형태가 필요한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역의 활동가들이 주도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한정적으로 두는 것 같아요. ‘지역은 현장이다’ 이렇게 많이들 표현하는데 다르게 이야기를 하면 제도의 변화의 역할은 서울 중심. 현장은 피해의 서사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야 되는 이분법적인 것들도 나눠져 있는 것 같아서, 활동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고민들을 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한정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

임성조: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 또는 활동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강언주: 활동가들이 소진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소진이라는 것은 내가 스스로 많이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소진되지 않도록 동료들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가 그리고 시민사회가 고민을 함께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세상이 굉장히 급격하게 변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시민사회운동도 급격하게 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방식이 다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다양한 시도들, 다양한 목소리들이 시민사회운동에 함께 들어올 수 있도록, 다른 부문 운동들과도 교차할 수 있고 만날 것이고 우리 단체뿐만이 아니라 다른 단체에 있는 활동가들도 나의 동료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확장됐으면 좋겠다.

활동가라는 정체성이 가지는 노동은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확인해가고 그것에 대한 만족을 느끼려면 그만큼의 책임감도 가져야 된다고는 생각을 해요. 나의 일상을 지키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분명히 어떤 변화들은 있다. 지금 당장 내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없는 일이 아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나 혼자서가 아니라 다른 동료들과 함께 우리 잘 가고 있다. 이런 서로의 응원과 믿음과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

 

 

기억행동네트워크 임성조 활동가는

시사주간지 ‘시사IN’을 통해서 사회 문제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2011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직접 참여하면서 사회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윤웅태 동지의 죽음을 보고 활동가들이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사회 운동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사회운동이라도 활동가들이 심신의 건강을 챙기며 활동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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