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파친코 18화 / 박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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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똑바로 보아야 아름답다🌺 – 박용민 파친님

누구에게나 세상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창틀💠이 있습니다. 가치 혹은 기준이라 부를 수 있는 그것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우리는 다시 가꾸어 갑니다. 그 창 너머의 세상이 불편할지라도, 똑바로 보기 위하여 날마다 호호 입김 불어 닦아내는 부지런한 사람이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커다란 창 앞에 커다란 눈 부릅뜨고👀 서 있는 11월의 파친님은, 부산광역시인권센터장 박용민 님입니다!

 

#1. “파친님, 스스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부산시민들이 인권 문제에 관심 갖도록 인권이란 불편한 주제를 끊임없이 환기해야 하는, 부산광역시인권센터에서 활동하는 박용민이라고 합니다. (꾸우벅😄)

#2. “파랑은 어떻게 알고 연을 맺게 되셨어요?”

지금 파랑과 인권센터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동행하는 사이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정귀순 대표님을 알았어요. 대표님이 부산시 인권위원장으로 계실 때, 제가 장애인 부문에서 활동하면서 장애인 정책이나 사업 관련하여 종종 자문을 드렸거든요. 그 계기로 부산시 인권위원회에 들어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인연이 두터워졌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네요~

 

#3. “장애인 부문에서 활동하셨다고요?”

제가 국립대학을 다녔는데, 한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국민 세금으로 대학을 다녔으니,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다가, 당시에는 장애인 인권이 무척 취약했던지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부산장애인부모회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 권 등 장애인 인권 현안에 대응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센터에 오기 전에는 학대피해장애인을 지원하는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4년쯤 있었고요. 생각해 보니, 한 20년 정도 장애인 분야에 줄곧 있었네요.

#4. “20년이요!”

연구소와 부모회에서 장애인 (부모) 당사자들과 함께,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게 좋았어요. 시청이나 교육청 상대로 장애인 복지 예산을 확보해 나가면서 보람되기도 했는데, 한편 장애 운동이 예산 싸움으로 귀결되는 현실에서 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어요. 물론 예산 확보를 통해 보장 받지 못하는 장애인의 권리를 채워나가는 활동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지만…😔 

그 후 옹호기관에서 보낸 4년이 제겐 저의 성향에 맞는 활동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던 시간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있어요. 20년 가까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해 살던 무연고 발달장애인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병원을 나와서, 지금은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도 하며 잘 지내고 계셔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구나…’ 잘해왔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해요.

#5. “어쩌다😅 인권센터장이 되신 건지 궁금해요!”

옹호기관을 관두고 인권센터로 가는 건 참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저는 장애인학대사건을 조사하고 피해장애인을 지원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었거든요. 그럼에도 센터로 옮기게 된 것은, 센터가 저를 좀 더 필요로 했기 때문이에요.

부산광역시인권센터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태어난 곳이에요. 부산시를 설득하여 마침내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자! 결정했는데, 막상 운영할 센터장이 마땅찮았대요. 관(의 공무원)하고 소통하면서 활동가로서의 태도와 시각을 센터에 녹여내야 하는데, 부산에서 그나마 제가 그런 경험을 좀 했던가 봐요. 거절과 거절 끝에 결국 상황을 받아들이고, 센터장을 선택하게 됐어요.🤗

#6. “그렇다면, 인권센터 소개와 인권센터장님의 역할을 다시 듣고 싶어요.^^”

부산시인권센터는 2021년에 부산시인권기본조례(14조)에 따라 만든 곳이에요. 인권상담, 인권정책 제안, 인권교육, 인권문화 사업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을 인권의 잣대로 잘~ 가꾸기 위해 일하고 있어요. 내년이 되면 센터가 3년 차에 접어드는데, ‘부산시인권센터는 이런 곳이다!’라고 뚜렷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정체성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 인권센터장으로서 저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궁리 중입니다. 🤔

 

#7. “마지막으로, 파랑의 친구로서 파랑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파랑이 부산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부산지역 활동가들의 의지처이자 든든한 벗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해요. 파친으로서 함께 함은 저에게 즐겁고 고마운 일입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 그날까지, 서로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는 물음에 ‘생애 첫 마라톤 완주🏃!’라는 파친님의 대답은 뜻밖이면서 한편 잘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는 마라톤은, 불편해도 쉼 없이 창을 닦는 파친님의 태도와 꼭 닮았거든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완주하고 만다는 것 또한, 불편해도 똑바로 마주 보아야 세상이 아름답게 나아진다는 파친님의 믿음과 결이 같아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날을 맞이하여 인권센터는 부산시와 함께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인권주간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인권콘퍼런스를 비롯하여 인권영화상영회, 인권특강 등 많은 행사가 있다 하니, 우리 함께 완주해보시지 않을랍니까? 😛

6공지지금 파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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